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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자부심…식량은 안보다” 이재명, 정읍서 ‘농민국가’ 비전 강조

“농업은 자부심…식량은 안보다” 이재명, 정읍서 ‘농민국가’ 비전 강조
[정읍=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정읍시 정읍역 광장에서 두 손을 들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6.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정읍=성석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전북 정읍 유세에서 “농업은 전략 안보산업”이라며 농민의 자부심을 거듭 강조하고, 농업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과 재생에너지 연계 지역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정읍역 광장에서 “농업은 더 이상 낙후된 산업이 아니다. 국가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최전선이고, 농민은 그 사명을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국민”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아 배추는 산지에서 썩고, 쌀은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일이 반복된다”며 “정책적 무능이 농민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농정 기조를 “자유를 빙자한 방임과 방치”라고 꼬집으며, “농업이 사양산업이라 수입하면 된다는 생각은 위험한 망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쟁이 나거나, 곡물 수입이 차단되면 국민 생존이 위협받는다”며 “일본이나 유럽처럼 보조금을 아끼지 않고 농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운영됐던 대체작물 보조 정책을 사례로 들며 “논에 보리나 밀 등 다양한 작물을 심고, 손실은 지원해주면 쌀값도 안정되고 농민도 살 수 있다”며 “이 간단한 제도조차 외면한 현 정부는 농민과 원수졌나 싶다”고 말했다.

유세 후반에는 농촌과 연계된 지역균형발전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서남해안과 전북, 전남 등 재생에너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햇빛연금’과 지역기업 유치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지방에도 서울대 수준의 고등교육 기관을 집중 지원해 고급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북의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농생명단지를 언급하며 “K푸드와 건강식 수요가 커지고 있다. 김, 김밥, 김부각처럼 전북의 자산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식품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농민은 도와줘야 할 대상이 아니라 나라를 떠받치는 주체”라며 “쌀값을 안정시키고, 농업을 보호산업으로 지정해 제대로 대우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