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국민의힘 자진 탈당
김문수 "그 뜻 존중, 당이 더 화합하게 노력"
한동훈 "다음주에 현장서 국민들과 만날 것"
안철수 "尹 뜻 존중, 이제 정말 뭉쳐야"
국민의힘 "오늘 계기로 다 화합하고 힘 합치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서 오전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논란이 해소된 만큼 국민의힘은 김문수 당 대선후보 지원을 위한 화합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장 윤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한동훈 전 대표가 내주 부터 김 후보 현장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하는 등 당 차원에서 김 후보 지원을 위한 단일대오가 구축되는 모양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그 뜻을 존중한다"면서 "윤 전 대통령의 뜻을 잘 받아들어 당이 더 단합하고 더 혁신해서 국민의 뜻에 맞는 그런 당으로, 선거운동으로, 그런 대통령이 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합과 혁신을 강조한 김 후보의 입장과 같이 당내 경선 주자들도 김 후보 지원에 대한 의사를 거듭 피력하면서 당내 대선 유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탈당 발표 직후 "다음 주에는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김문수 후보가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표를 지내면서 윤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고,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한 전 대표는 앞서 대선후보간 TV토론이 열리는 18일 전까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이 절연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이같은 요구 수용과 관계없이 내주부터 김 후보 유세지원에 나설 것을 밝혔다.
한 전 대표와 같이 반윤이었던 안철수 의원도 이날 SNS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단 존중한다"면서 "이제 정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계기로 김문수 후보도 당이 단결하고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결단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논란에도 윤 전 대통령 어떤 길이 당에 도움되는 길인지를 고심해왔고, 결국 전격적인 자진탈당으로 당의 화합에 기여를 했다는 설명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1주일간 언론 관심이 저희 생각보다 윤 전 대통령 탈당에 집중돼있어 김문수 후보의 장점과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분석과 안타까움이 있다"면서 "그 문제가 마무리 된 만큼, 미래로 나가기 위해 2주간의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김문수 후보가 자유롭게 유세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 대해 신 수석대변인은 "저희 당 내에서도 다른 의견을 가진 분이 많았는데 오늘을 계기로 다 화합하고 힘을 합쳐서 김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동참해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9분께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탈당 소식을 전하면서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저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면서 "동지 여러분께선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더욱 뜨겁게 끌어안아 주시기 바란다. 각자의 입장을 넘어 더 큰 하나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