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테니스 스타 야닉 시너(왼쪽)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이뤄진 교황 레오 14세에 대한 예방에서 테니스 채를 선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레오 14세 교황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후속 회담 장소로 바티칸을 제안했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통신 등에 따르면, 피에트로 파롤린 바티칸 국무원장(추기경)은 교황이 "필요시 바티칸을 양국의 직접 회담 장소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 만에 열린 양국의 직접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3년 만에 성사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면 회담은 러시아의 강경한 태도와 협박성 발언 속에 실질적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측 대표단을 이끈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협상장에서 "러시아는 영원히 전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번 회담의 결과를 "비극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파롤린 추기경은 레오 14세가 오는 18일 즉위 미사에 참석하는 JD 밴스 부통령을 만난다고 전했다. 밴스는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신자다.
이와 관련해 교황이 밴스와의 면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요 의제를 다룰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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