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보다 죽비라고 부르자"
"민주당 겸손 잃지 말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전남 나주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전남 나주시 집중유세에서 지난 4월 담양군수 재선거 패배를 다시 언급하며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죽비”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호남 유권자들은 민주당이라도 맘에 안 들면 날려버린다”며 “담양 보궐선거에서 경고를 주셨는데 잘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승리한 것을 민주당의 자만에 대한 ‘쓴맛’이라고 표현했다.
이 후보는 “군수 선거에 당 대표가 오면 원래 진다는 말도 있지만, 떨어질 것 같아 제가 직접 와서 빌었다. 그래도 졌다”며 “그게 호남의 위대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호남을 두려워해야 한다. ‘텃밭’이라는 표현은 기분 나쁘다.
이제 ‘죽비’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호남은 국민이 주인이지, 당이 주인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하고, 호남 민심 앞에 항상 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 치러진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 소속 정철원 후보가 51.8%의 득표율로 승리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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