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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병 택한 의대생 3월 412명...“공보의 대신 병역, 이젠 상식”

3월에만 412명 현역병으로 입대
공보의 37개월 보다 훨씬 유리

현역병 택한 의대생 3월 412명...“공보의 대신 병역, 이젠 상식”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3월 한 달 동안 400명이 넘는 의대생이 현역병으로 입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17일 “이는 전례 없는 수치로 의대생들의 병역 선택 방향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환 공보의협 회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젊은의사 포럼’에서 “3월 한 달간 412명의 의대생이 현역병으로 입대했다”며 “이는 지난 3년간 3월 전체 현역 입대자 수와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공보의는 37개월의 복무 기간이 필요한 반면, 현역병은 18개월로 절반 수준이다. 이 회장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계산”이라며 “의대생들이 당연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연말까지 최대 4700명의 의대생이 추가로 현역병에 입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공공보건 분야에서 직무 연관성이 높은 공보의 제도는 사라지지 않게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도 “의료계의 위기는 대선 국면에서 외면받고 있다”며 “지금도 필수의료와 의학교육 체계는 무너지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협은 각 대선 후보들과 소통하며,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패키지 추진 같은 정책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