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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직원 1명·소방대원 2명 부상...완진까지 며칠 걸릴 듯

소방청,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전국 각지서 총 15대 고성능 화학차 동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직원 1명·소방대원 2명 부상...완진까지 며칠 걸릴 듯
17일 오전 7시 11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20대 직원 1명,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대원 2명 등 모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0대 직원 1명,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대원 2명 등 모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7시간째 진화 중이다.

이날 불로 공장 내부 3층에 있던 20대 직원이 대피 중 추락해 척추뼈 골절과 머리에 부상을 입어 구조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관 1명이 건물 3차 붕괴 당시 폐유 저장탱크가 폭발하면서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소방대원 1명도 머리 뒷쪽에 1도 화상을 입어 응급처치 후 현장에서 근무 중이다.

이날 불은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를 정련하는 설비인 마이크로오븐 설비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정련동에는 생고무 20t가량이 적재돼 있다.
적재된 생고무에 불이 붙어 화재가 이어지면서 오른쪽 공장 100m까지 불이 확산했으며, 공장 건물도 세 차례에 걸쳐 붕괴됐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11분께 발생한 화재를 초기부터 대응 1단계로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오전 7시 59분께 2단계로 격상한 이후 오전 10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으로 전환했다.

특히 대구, 전북, 충남, 전남,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5대의 고성능 화학차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다량의 인화성 물질로 인해 완진에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