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건전성 개선 등 핵심 과제
"올해 실질적 도약 분기점 마련"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맞았다. 총자산이나 대출자산 등 몸집은 커졌지만 시중은행으로서의 존재감은 키우지 못했다는 평가다. iM뱅크는 올해를 '시중은행 도약'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iM뱅크의 총자산은 83조4319억원이다. 1년 전(79조6291억원)보다 4.8% 늘었다. 다른 지방은행들과 비교하면 양호한 성장세다. 같은 기간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의 총자산은 각각 1.6%, 2.1% 늘어났다.
대출자산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M뱅크의 지난 1·4분기 원화대출금은 57조31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확대됐다. 부산은행이나 전북·광주은행의 증가율은 1%대에 머물렀다.
다만 시중은행 전환 당시 비전으로 내세운 '뉴 하이브리드 뱅크'에는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iM뱅크는 그간 인터넷전문은행의 효율성과 지역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사업모델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주요 은행에 비견할 만한 성적표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4분기 기준 iM뱅크의 모바일앱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31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1892만명), 토스뱅크(880만명) 등 인터넷은행과 비교하면 최대 14배 차이가 난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했지만 아직 지역 기반의 대출이 많다 보니 건전성도 악화하는 추세다. iM뱅크의 1·4분기 기업대출 연체율은 1.32%로 전년동기(0.72%) 대비 크게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47%에서 0.68%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iM뱅크는 앞으로 수도권 및 전국구 여신 비중을 늘리고, 우량 담보 위주의 가계대출을 확대해 자산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비대면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오는 2030년까지 MAU를 550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현재 4.0% 수준인 디지털 대출 비중도 2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iM뱅크 관계자는 "시중은행으로 도약한 지난 1년은 고객 중심 혁신의 기반을 다진 시기로 올해를 실직적인 도약의 분기점으로 삼고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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