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선거에서 승리한 반 EU 친트럼프 시미온 후보는 결선투표서 45.1%로 석패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시스미기우 공원에서 수도 부쿠레슈티 시장이자 무소속 대통령 후보인 니쿠쇼르 단(가운데)이 첫 번째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연설하고 있다. 루마니아에서는 이번 주말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했다. EPA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18일(현지시간) 치러진 루마니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니쿠쇼르 단(55) 후보가 최다 투표를 획득, 극우파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수도 부쿠레슈티 시장인 단 후보는 거의 모든 개표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54.17%의 득표를 했으며 극우 성향의 루마니아 국민연맹(AUR)의 조르지 시미온 (38)은 45.83%의 표를 얻었다고 루마니아 선관위 (AEP)가 공식 발표했다.
친 유럽연합, 친 서방 경향의 니쿠쇼르 단은 법치주의 개혁을 더 강화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지지를 유지하고 서방국가와의 친교도 더 강화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날 투표 마감후 실시된 출구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들이 나타났다.
이 날 역시 출구조사를 실시한 아방가르드 사회행동 연구소도 단 시장이 54.9%의 표를 확보했으며 유력 당선후보였던 극우파의 조르지 시미온 국민연맹 대표는 45.1%의 표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 2024년 선거 결과가 선거관리 부실과 외세 개입설 등으로 무효화 되면서 5월 4일 재선거가 실시되었지만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로 치러진 것이다.
시미온 후보는 5월 4일 첫 선거에서 40.96%의 득표로 단 후보의 20.99%를 앞질렀다. 그는 "루마니아 제1주의"를 내걸고 유럽연합의 규제 감소, 세금 감면, 우르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취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어 "트럼프주의자"란 별명도 갖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선관위가 18일 오후 9시에 실시한 실시간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총 인구의 64.72%에 해당하는 투 1164만 명이다. 여기에는 재외 국민 160만명 도 포함되었다.
단 후보는 출구조사 승리 결과를 전하는 메시지를 받은 뒤 "루마니아 국민이 원하는 루마니아 사회의 깊은 변화를 이뤄내야만 한다. "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부 기관들이 제대로 일을 하고 부패를 방지하며 국민을 위한 경제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증오와 혐오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가 있는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루마니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외교 국방 정책의 주도권을 가지며 총리를 임명할 수 있다. 니쿠쇼르 단 당선자는 당장 다음 주 부터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자문회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