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수석대표 맞아 기조연설
지영미 질병청장도 참석, 감염병 대응역량 소개
국제 보건 협력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 등 강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이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해 국제 보건 협력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를 강조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78차 세계보건총회(WHA)’에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고 19일 밝혔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는다. 조 장관은 회의에 참가해 기조연설을 비롯한 다자·양자 외교 활동을 통해 국제 보건 협력과 한국의 역할 확대를 강조할 예정이다.
올해 총회의 주제는 ‘건강을 위한 하나된 세상’으로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의 기조연설로 회의가 시작된다. 전 세계 보건 장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는 보건 위기 대응, 국제 협력 강화, 기후 변화와 건강 문제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가 논의된다.
조 장관은 제네바 현지에 대면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WHO 회원국 간 협력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또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장과 주요 국가 보건장관들과 양자 면담을 진행하며 △WHO 2026-2027년도 프로그램 예산안 △팬데믹 대응 협약 △보건 분야 정책 협력 등의 핵심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조 장관은 ‘건강한 노화’ 부대행사에 공동 후원국 대표로 참석해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대한민국의 고령사회 대응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도 총회 기간 WHO 주요 인사 및 감염병혁신연합(CEPI), 국제백신연구소(IVI) 등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국제 보건안보와 감염병 대응 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 청장은 △항생제 내성 고위급 회의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주관 팬데믹 대비 부대행사 △국제백신연구소(IVI) 공동 주최 A군 연쇄상구균 대응 행사 등에 참석해 한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과 국제 기여 사례를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자연재해, 신종 감염병 등 전 지구적 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WHO 회원국 간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지원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대한민국의 사례를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글로벌 보건 안보를 위한 협력의 물꼬를 트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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