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美 난임 클리닉에 차량 폭발 테러.."세상에 사람 더 많아져선 안돼" 용의자 SNS글 충격

美 난임 클리닉에 차량 폭발 테러.."세상에 사람 더 많아져선 안돼" 용의자 SNS글 충격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한 난임 클리닉이 차량 폭발로 부서졌다. 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팜스프링의 한 난임 클리닉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폭발이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9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에서 난임 클리닉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AP통신은 유일한 사망자가 폭발로 현장에서 숨진 용의자 본인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신원이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시 주말로 난임 클리닉이 운영 중이지 않아서 병원 직원이나 환자는 이번 사건의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에 따르면 폭발의 소음과 진동은 반경 3km 밖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충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의 핵심 시설인 시험관 아기 시술 연구실과 배아 보관 시설 등은 외부에 분리돼 있어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은 의도적인 테러 행위”라고 강조했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AP통신은 용의자가 범행 전 온라인에 “세상에 사람이 더 많아져선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범행을 생중계하거나 동영상으로 촬영해 남기려는 시도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

피해 클리닉의 운영자인 마헤르 압달라 박사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도 “오늘은 환자가 없는 날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테러가 일어난 팜스프링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사막 도시다.
고급 리조트가 자리잡고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낙태권이나 생식의료 등을 둘러싼 진보와 보수 등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발생한 테러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수사당국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의심을 하면서 구체적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