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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재명 신변위협글 작성자 2명 특정...경호대책도 격상

서울청, 대선 경호대책회의 주재
차장 지휘 강화, 대규모유세는 청장 지휘

경찰, 이재명 신변위협글 작성자 2명 특정...경호대책도 격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신변을 위협하는 게시글 작성자 두 명을 특정해 추적 중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은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 관련 살해협박글 3건을 접수했고 이 중 피의자 두 명을 특정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출석요구를 보내 조만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후보 신변 위협과 관련해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와 영등포경찰서가 각각 2건, 1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살해협박 1건은 지난 16일 경찰에 접수돼 서울경찰청이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서울경찰은 청 차원에서 경호대책회의를 열고 필요한 경우 청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한다. 앞서 서울에서 선거가 치러지면 경찰서 단위에서 신변보호 등을 논의하는 선거대책회의를 진행한 데 비해 수준을 격상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장이 맡았던 현장 지휘 책임은 서울청 차장이 주로 맡는다. 주요 현장에 대해서는 서울청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한다. 후보자에 대한 저격이나 폭발물 우려와 관련해서는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과 탐지견 등을 동원한다.

정당들은 주요 대선후보에 대한 살해협박 관련 제보가 있따르고 있다며 신변보호 강화를 요청하고 있다. 경찰은 제기되는 우려와 관련해 경호를 강화하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유의미한 첩보는 아직까지 수집되지 않았다.

대선후보 관련 딥페이크(허위 영상물)에 대해서는 7건, 15명이 접수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경찰청 자체 분석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검증을 거쳐 딥페이크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대선 관련 선거범죄는 127건, 217명이 접수됐다. 이 중 금품수수 등 5대 선거범죄 60건, 134명을 수사 중이다.

박 청장은 "신변보호 우려가 커져 각별히 신경쓰고자 한다"며 "중요한 시기인 만큼 무관용 원칙으로 구속영장 신청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