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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그만둔 게 아니라 잘렸다…슈퍼챗 수익도 막혀”

김문수 지지 청년들, 방송 중인 전씨 찾아 '스승의날' 감사패 구글 측 '슈퍼챗 불허' 답변 공개…이진숙에 "언론 자유 있나”

전한길 “그만둔 게 아니라 잘렸다…슈퍼챗 수익도 막혀”
/사진=유튜브 전한길TV

[파이낸셜뉴스] ‘메가공무원’과의 계약 종료로 강사직에서 사실상 은퇴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그만두고 싶어 그만둔 게 아니라 잘렸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전한길이 학원 강의를 그만두고 싶어 그만둔 게 아니라 잘렸다. (반대 쪽에서) 자르라 그랬잖아"라며 "우리 회사에 압박 넣고 네이버 카페에서도 학생들 선동했다. 전한길 자르라고. 이런 사람이 어떻게 한국사 강의하냐고. 솔직히 말해서 잘린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다만 회사에 내가 상처 주기 싫어서 그냥 합의에 의해서 ‘계약해지’됐지만, 실질적으로 저는 잘렸잖아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나오기 전 전씨는 방송 중 찾아온 청년들에게 '스승의날' 꽃 바구니와 함께 감사패를 받았다. 전씨는 이들이 방송 직전 국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한 '전국자유 2030세대 총연합' 청년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메가공무원 홈페이지 공지 사항에는 '전한길 선생님 은퇴에 따른 강좌 수강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문이 올라왔다.

메가공무원 측은 "전한길 선생님 강의로 공부해 주신 수강생 여러분과 메가공무원 회원분들께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전한길 선생님의 은퇴로 인해 메가공무원과의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씨도 자신의 은퇴 사실을 공개하면서 앞으로는 언론인으로 활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8일엔 유튜브를 통해 "26년간 역사 강의해 왔는데 그만둬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며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씨는 유튜브 ‘슈퍼챗’을 통한 수익 창출이 막혀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슈퍼챗은 유튜브 생방송 중 채팅으로 시청자가 유튜버에게 일정 금액을 보내는 걸 말한다.

전씨는 “유튜브 슈퍼챗이 안 된다.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 하면 슈퍼챗으로 몇천만원이 들어온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슈퍼챗은 안 되고 자율 구독료 밖에 안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에서 ‘슈퍼챗 불허’ 취지로 보냈다는 답변서도 공개했다.

전씨는 “우리가 뭘 준수를 안 했다(고 한다)”며 “어떤 게 준수 안 됐는지 (문의했더니) ‘죄송하지만, 해당 문의에 대해서는 답변해드릴 수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진숙 방통위원장님 보고 계십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이게 정상이냐. 대한민국에 지금 언론의 자유가 있냐”고 주장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