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러시아산 소방헬기 부품 공급 안정적.. 우크라이나가 엔진 공급

울산소방본부 시의회 질문에 정상 수급된다고 답변
우크라이나에서 엔진, 러시아서 유압서보시스템 공급돼
회전축 검사도 전쟁 중 한시적 국내 정비업체가 수행 가능

러시아산 소방헬기 부품 공급 안정적.. 우크라이나가 엔진 공급
울산소방본부가 운영하는 러시아제 KA32T 카모프 헬기. 지난 2000년 12월 도입됐다. 정원은 18명으로 평소 산악·인명 구조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 물 3000ℓ 실어 나를 수 있어 겨울과 봄 가을 산불 진화 현장에도 지원되고 있다. fn 사진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부터 도입해 사용 중인 소방 119구조 헬기의 부품이 정상 수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울산시의회 공진혁 의원 서면질문과 관련해 19일 이같이 답변했다.

울산소방본부 특수대응단 119소방대가 현재 보유 중인 헬기는 1대로, 2000년 12월 러시아에서 생산한 KA32T 카모프 기종이다. 수명은 6000시간 비행이며. 현재 울산소방헬기는 3156시간을 비행했다.

정원은 18명으로 평소 산악·인명 구조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 물 3000ℓ 실어 나를 수 있어 겨울과 봄 가을 산불 진화 현장에도 지원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운영 차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엔진(우크라이나)을 비롯해 유압서보시스템(러시아) 등 중요 부품이 정상 공급되기 시작했다"라며 "매년 수행해야 하는 회전축 검사도 전쟁 중 한시적으로 국토부에서 국내 정비업체 수행을 승인함으로써 정상 운용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일부 부품이 러시아 전략물품으로 수입이 제한되고 있지만 현재 운용상 문제점은 없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규정과 절차를 준수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러시아산 소방헬기 부품 공급 안정적.. 우크라이나가 엔진 공급
국산 수리온 헬기. 연합뉴스

아울러 국산 헬기 도입과 관련해서는 "소방헬기는 국내 제작업체가 1개소뿐이며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대상이 아닌 국제입찰대상 물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산헬기의 장점과 필요성에 대한 부분은 공감하는 부분으로서, 타 시도의 헬기도입 사례 등을 분석해 울산의 환경에 적합한 헬기를 도입하겠다"라고 밝혔다.

야간 소방작전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헬기운영 방안은 무엇인지, 야간운영을 위한 장비 및 인력확보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가 정한 회전익 항공기 운항기술기준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기준에서는 산불이 야간에 발생했을 경우에는 헬기를 띄워서 진화 작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다. 다만, 주간에 시작된 산불이 야간까지 이어질 경우 특별 운항조건을 갖춘 경우에만 헬기 비행이 제한적으로 가능하다는 게 울산소방본부의 설명이다.

특별 운항조건에는 야간에 발생한 산불의 경우 헬기를 투입한 진화작업 할 수 없다.
풍속 5m/s(10knots) 초과 또는 시정 5000m 미만 또는 운고 450m 미만 시 야간 산불진화를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담수는 지상에 헬기를 착륙시키고 소방차 등을 이용할 것 등을 적시하고 있다. 댐·저수지·하천 등에서는 야간산불진화를 위한 담수를 하여서는 안 되고 아주 불가피한 경우라도 안전이 확보된 얕은 하천에서만 담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