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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되찾은 어르신들… 남구, 지역 기업과 보청기 지원 2년 연장

소리 되찾은 어르신들… 남구, 지역 기업과 보청기 지원 2년 연장
기탁식에서 정영한 히든보청기 대표원장(왼쪽부터)과 오은택 남구청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남구가 청각장애 어르신들을 위한 보청기 지원 사업을 2년 더 이어간다.

남구는 19일 히든보청기 남구지사와 함께 저소득층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청기 지원 기탁식을 열고, 3000만 원 상당의 보청기를 추가로 기부받는 재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진행된 '사랑의 보청기 지원' 사업을 통해 총 12명에게 1인당 250만 원 상당의 보청기를 지원했으며, 이번 재협약을 통해 동일한 규모의 지원이 다시 이뤄진다. 누적 지원 금액은 총 6000만 원이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중 청력 손실이 심각한 주민이다. 신청자는 의료기관에서 청력 검사를 받고, 의사 소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구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수혜 대상을 엄격히 선별하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금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보청기의 지급 및 설치는 히든보청기가 직접 수행하고, 세금계산서 등 관련 증빙자료를 통해 절차가 관리된다.

구 관계자는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필요한 분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구조적 협력”이라며 “청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영한 히든보청기 대표는 “청각장애는 단순한 신체 질환을 넘어, 심적 고통과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라며 “보청기 지원을 통해 어르신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히든보청기는 금정구에 본사를 둔 청각 보조기기 전문기업으로, 부산 남구와 동래구 등에 지사를 두고 지역밀착형 의료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