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야 토론회 마친 대선주자들
23일 사회분야, 27일 정치분야
점점 후보들간 설전 치열해질 듯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각 당 대선 후보들이 첫 '경제분야' TV토론회로 예열을 마친 가운데 오는 23일 '사회분야' 주제로 두번째 TV 토론회에서 후보들간 치열한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 요소가 많던 '경제' 분야 토론회에선 서로가 공방을 벌여도 치열한 논쟁이 성사되지 않았으나 정치적 충돌 지점이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더욱 치열한 설전이 예상된다. 주로 복지재원과 여성가족부 존폐 논란 등 유권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후보자들이 각자의 비전 제시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도 높일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27일에는 '정치' 분야 토론회가 예정돼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우세한 여론 지형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경제 분야 대선 TV토론회 이후 오는 23일에 사회분야, 오는 27일에는 정치분야 토론회가 생중계된다.
각 대선주자들간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있는 이재명 대선후보와 뒤를 추격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단으로 TV토론회가 꼽혔다.
전날 경제 분야 TV토론회에선 구도를 뒤흔들 결정적인 장면은 없었으나, 각 후보들의 정책 비전을 들여다 볼 수는 있었다는 점에서 남은 두차례 TV 토론회로 반전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복지 재원과 국민연금 개혁 방향, 노조 문제 등 사회 분야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의 선명성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은 크다.
세부적인 정책 대결이 아닌 특정 이슈를 놓고 각 후보별 논쟁하는 과정에서 유권자들의 인식이 바뀔 수 있어서다.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을 겨냥한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맹공 속에 분배를 강조하는 이재명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연대를 할 수도 있다.
권영국 후보는 경제분야 토론회 시작부터 토론 주제를 무시하고 바로 '비상계엄' 문제를 꺼내들어 김문수 후보를 향해 거듭 맹공을 퍼부었고, 듣다못한 이준석 후보는 사회자에게 "경제분야 토론회 아닌가"라면서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권영국 후보는 전날 토론회 직후 김문수 후보의 악수도 거부하면서 향후 토론회에서 집중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김문수 후보도 향후 토론회에선 마냥 당하지는 않겠다는 계획이다.
사회 분야 이후 더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정치' 주제 토론회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중지되기 전 열리는 해당 토론회에서 유권자들에게 각인될 장면이 많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계엄 사태에 대한 공방이 가장 치열해질 정치 분야 토론회에서 후보들간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방어하면서 공격하는 이재명 후보와 공격만 하는 권영국 후보, 신중해보이는 김문수 후보와 할말 하는 이준석 후보간 논쟁은 점점 가열될 듯 하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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