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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도 하이패스처럼… 인천에 ‘태그리스 게이트’ 구축

인천도시철도 전 역사서 서비스
교통카드 태그 없이 개찰구 통과
교통수단·지역 환승도 문제 없어
영유아 동반·휠체어 사용객 편리

지하철도 하이패스처럼… 인천에 ‘태그리스 게이트’ 구축
인천도시철도 1, 2호선 전체 역사에 교통카드를 접촉하지 않아도 교통요금 결제가 가능한 비접촉교통결제시스템(태그리스 게이트)이 상용화된다. 사진은 인천2호선 인천시청역 전경. 인천교통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철도 1, 2호선 전체 역사에 교통카드를 접촉하지 않아도 교통요금 결제가 가능한 비접촉교통결제시스템(태그리스 게이트)이 상용화된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 1, 2호선 전체 역사에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태그리스 게이트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태그리스 게이트는 교통카드를 태그하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해도 모바일 센서장치와 BLE(Bluetooth Low Energy) 기술에 의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휴대폰에 모바일티머니를 설치하고 후불교통카드나 체크카드 등을 등록해 이용할 수 있다.

태그리스 결제는 기존 교통카드나 휴대폰 태그 결제와 병행해 서비스되기 때문에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 결제가 가능하고 태그리스 게이트가 설치되지 않은 역이나 타 교통수단과의 환승도 가능하다.

공사는 지난 2022년 2호선 주안역과 1호선 작전역에 태그리스 게이트 각 1개소를 설치해 2023년 11월 시범 운행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다른 역사로 확대해 이번에 전 역사에 설치·운영하게 됐다.

공사는 인천 1, 2호선의 모든 게이트를 태그리스 게이트로 설치한 것은 아니고 전체 71개 역사에 1개 역사당 1개소 이상씩 총 85개 게이트를 설치했다. 71개 역사의 전체 게이트 수는 610개로 이 중 13.9%를 태그리스 게이트로 설치했다.

공사는 태그리스 게이트 설치 71개 역 중 검단연장구간 3개 역을 뺀 68개 역을 19일부터 운영하고 검단연장구간은 연장구간이 개통되는 다음 달 28일부터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 1, 2호선의 태그리스 게이트 설치는 민간기업과 협업을 통해 무상(9억3500만원)으로 시스템이 구축됐다. 이 민간기업은 타 도시 설치 및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인천 1, 2호선의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인천 1, 2호선의 태그리스 게이트 설치로 고객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객들의 게이트 통과 속도가 1분당 42명에서 50명으로 빨라져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게이트 혼잡도가 완화되고 카드 태그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교통약자(영유아 동반, 휠체어 장애인 등) 및 무거운 짐을 든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사는 태그리스 게이트의 운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태그리스 게이트 이용량이 늘어날 경우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와 시스템 설치 민간기업은 태그리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시작부터 약 3개월간 태그리스 결제 시 최대 2만원 상당의 마일리지 제공과 호텔숙박권 당첨 기회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최정규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전 역사에 태그리스 서비스 운영으로 고객들이 시설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