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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놀러와 평균 6.2일 머문 외국인들… "자연에 반했어요"

작년 내·외국인 관광 실태 조사
전년보다 체류기간 1.8일 늘어
방문 이유 1위 '자연환경 체험'
음식·역사·레저 탐방이 뒤이어

부산 놀러와 평균 6.2일 머문 외국인들… "자연에 반했어요"
사진=변옥환 기자
지난해 연간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평균 6.2일 가량 체류하며 인당 828.4달러(지난해 말 기준, 122만 2700여원)를 지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부산 방문 주 목적으로는 '부산 자연환경 체험'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음식 탐방' '역사·유적 탐방' '레저 활동' 등의 순이었다.

부산관광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2024 부산 내·외국인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공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해 부산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전년보다 100점 만점 기준, 1.0점 상승한 82.4점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2.5점 오른 86.0점 및 만족 응답자 99.3%를 기록했다.

부산의 관광 콘텐츠도 대체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즐길거리'가 85.6점, 긍정응답률 9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직원 친절성' 85.4점, '치안수준' 84.8점, '안내 편의' 84.4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이번 조사에서 전 항목이 평균 80점 이상으로 나타나며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했다.

지난해 외국인의 평균 체류 기간은 6.2일로, 전년보다 1.8일 더 늘어나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더 오래 부산에 머문 것으로도 확인됐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활동으로는 '맛집 탐방'(64.8%·중복 응답)이 꼽혔으며 레저 활동(42.3%), 부산 자연 감상(39.2%), 템플스테이 등 전통문화 체험(20.2%)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평균 지출비용은 828.4달러로 전년보다 260.7달러 더 늘었다. 주요 쇼핑 장소는 시내 상점가(78.4%·중복 응답), 전통시장(74.5%), 대형마트(45.1%), 백화점(30.8%) 등이었고, 주요 구매 품목은 기념품이 6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류 등 식료품(58.4%), 귀금속(58.1%), 의류(48.2%), 화장품(29.1%) 등의 순으로 관심을 받았다.

내국인 관광객의 지난해 평균 체류 기간은 1.7일로, 전년보다 1.2일 줄었으며 인당 평균 지출도 30만 220원으로 전년보다 1만 5076원 감소했다. 내국인의 주 방문 목적은 여가 및 휴식이 69.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들은 주로 맛집 탐방(81.7%), 자연 감상(80.7%), 쇼핑(35.8%), 레저(34.9%) 등을 부산에서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부산을 찾은 내국인 관광객 1063명과 외국인 관광객 1060명, 도합 21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장소는 전반적인 부산관광 실태 파악을 위해 김해공항부터 다대포, 송도, 남포동, 영도, 부산역, 서면, 광안리, 해운대, 센텀시티, 기장 일대 등 각지에서 이뤄졌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