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가은이 택시기사 명허 취득을 알렸다. 사진=정가은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배우 정가은(48)이 생활고를 고백한 가운데 택시 기사로 자격 시험에 합격했다는 근황을 알렸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원더가은_정가은'에는 "택시 자격 시험을 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정가은은 택시 자격 시험을 본 후 "와~너무 어렵다. 멘붕이다. 몇 개 (답을) 바꾼 게 있다"면서도 "75점으로 붙긴 했다. 진짜 어려웠다"고 했다.
현장에서 바로 택시 자격증을 발급 받은 정가은에게 택시 운전사 출신 아버지는 "축하한다. 해낼 줄 알았다"며 기뻐했고, 정가은은 "아빠의 대를 이어 땄다"며 좋아했다.
이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관련 정보를 많이 알아봤다. 열심히 하면 월 천만원을 벌 수 있다고 하더라. 요즘 대기업에서도 월 천은 못 번다. 잘만 하면 좋은 직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회사 택시를 할 수 있는 거냐. 취업을 할 수 있는거냐"며 택시 회사 명함을 챙겼다.
한편, 1997년 모델로 데뷔한 이후 2001년 미스코리아 경남 선(善)에 입상하며 방송계에 입문한 정가은은 2016년 1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해 같은 해 7월 딸을 출산했지만 결혼 2년 만인 2018년 1월 돌연 이혼을 발표했다.
정가은에 따르면 전 남편은 정가은의 명의를 도용해 약 660회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132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혼 후에도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며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정가은은 전 남편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알고 보니 전 남편은 결혼 전에도 타인의 통장을 이용해 돈을 편취, 사기죄로 처벌을 받은 이력이 있었다. 이를 숨기고 정가은과 결혼한 것이었으며 이외에도 사업 자금과 체납한 세금 납부 등의 명목으로 정가은의 재산을 1억원 이상 갈취했다.
또한 정가은의 인감도장까지 가져가 아직까지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결혼 기간은 물론 이혼한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생활비와 양육비를 준 적이 없음이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사기 혐의로 피소된 전 남편은 해외로 도주해 5년째 행방불명인 상태다.
홀로 딸을 키우고 있는 정가은은 그동안 방송을 통해 꾸준히 생활고를 알려왔다.
2023년 개봉한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을 마지막으로 작품이 끊겼다고 밝힌 그는 “일이 계속 없다. 생활이 녹록지 않다. 회사에서 입금해 준 돈을 확인하는데 너무 막막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예전에는 돈이 없어서 마냥 두렵기만 했는데 요즘에는 ‘여기에 맞춰서 살면 되지 뭐’라는 생각을 한다. 앞이 캄캄하지만 어떻게든 헤쳐 나가려고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