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9일(현지시간)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충격을 딛고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국채는 매도 압박을 받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상승했다. AP 연합
뉴욕 증시가 19일(현지시간) 우려와 달리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악재를 잘 견뎌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6일 장 마감 뒤 미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계단 낮추면서 19일 장이 열리면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높았지만 금융 시장은 초반에만 흔들렸고, 이후 안정을 찾았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소폭이기는 하지만 모두 올랐다.
다만 국채는 매도세에 직면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상승했다.
초반 약세 딛고 소폭 상승
3대 지수는 초반 약세를 딛고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오름세 전환의 포문을 열었다.
다우는 장 초반 0.74% 내린 4만2337.71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가장 먼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는 전장대비 137.33 p(0.32%) 상승한 4만2792.07로 올라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22 p(0.09%) 뛴 5963.60, 나스닥은 4.36 p(0.02%) 오른 1만9215.4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역시 상승하며 투자 심리가 불안하다는 점을 방증했다. VIX는 0.90 p(5.22%) 뛴 18.14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상승했다.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에 대해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12% p 오른 4.451%,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 물 수익률은 0.011% p 상승한 4.908%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0.1% p 넘게 뛰면서 5%를 넘기도 했다.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5.02%를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국채 주요 투자자인 은행들, 각국 중앙은행들,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계속해서 미 국채에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안정시켰다.
이들 대형 기관투자가들에게는 A 등급 이상이면 최고 등급이건 아니건 큰 차이가 없어 미 신용등급 강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M7 혼조세
M7 빅테크는 테슬라와 애플만 빼고 모두 올랐다.
애플은 법무부의 구글 소송으로 연간 200억달러가 넘는 수수료를 포기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약세를 이어갔다.
법원이 법무부 주장을 받아들여 구글이 애플 아이폰 사파리 브라우저의 디폴트 검색 엔진 계약을 파기하면 애플은 연간 200억달러 넘는 수수료를 못 받게 된다.
애플은 2.48달러(1.17%) 하락한 208.7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17%, 5월 들어서는 24% 주가가 폭등한 테슬라는 차익실현 매물 속에 2%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7.89달러(2.25%) 하락한 342.0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엔비디아는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해 0.17달러(0.13%) 오른 135.57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60달러(1.01%) 상승한 458.87달러, 알파벳은 0.44달러(0.26%) 오른 167.8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0.57달러(0.28%) 상승한 206.16달러, 메타플랫폼스는 0.09달러(0.01%) 오른 640.43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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