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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학생이 문화 다양성의 가치 되새긴다

서울 남부교육지원청, 23일까지 '다더함 문화다양성 교육주간' 운영

8만 학생이 문화 다양성의 가치 되새긴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은 유엔이 정한 문화다양성의 날인 21일을 맞아 오는 23일까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8만여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다더함 문화다양성 교육주간'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교육 주간은 이주배경 학생이 증가하고 교실 내 갈등 심화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고, 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라는 표어 아래, 교육활동으로 진행된다.

지선영 서울고척초 교감은 "점점 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교실 현장에서는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한 어려움이나 학생 간의 미묘한 갈등도 경험하게 된다"며, "이번 문화다양성교육 주간이 교사들에게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적인 지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이주배경학생은 2014년 6만7000여명에서 2024년 19만명으로 약 3배 급증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다문화가정 학생과 외국인학생의 증가율이 가파른편이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내 학교 상황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시 전체 다문화학생의 약 30%가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서울시 다문화 밀집학교의 50% 이상이 남부에 위치하고 그 숫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문화다양성 교육 참여 비율은 21.7%, 문화다양성 수준은 50.8점으로 낮다.

이러한 환경에서 언어 및 문화적 차이로 인한 학생 간 혐오와 차별 등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위기 학생 관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은 문화다양성교육지원단(교원) 구성 및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학생, 교원, 학부모 대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는 세대, 지역, 가치관, 취향 등 모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통해 편견과 차별 없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의 의미를 가진다.

각 학교에서는 교육주간 동안 문화다양성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문화다양성교육 이해 카드뉴스를 활용한 교원 워크숍 △학년(학급)별 교육과정 연계 문화다양성교육 활동 △문화다양성 교육자료 활용 가정 활동 등을 진행한다.

특히, 서울 학생들의 문화다양성 감수성 신장 기회를 확대하고자 해당 활동 자료는 서울시교육청 전체 학교에 제공됐다.

한미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 공동체의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이번 문화다양성교육 주간 활동이 서울교육 공동체 전반의 문화다양성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주배경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이 차별받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