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위 조사, 여성 결혼인식 변화
25~29세 여성, 결혼 긍정인식 증가
자녀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 확산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3월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중앙홀에 마련된 천원주택(매입임대주택) 접수처에서 예비 입주자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천원주택'은 하루 임대료 1000원, 월 3만 원으로 주거(매입임대주택)를 제공하는 인천형 저출산 주거정책으로, 결혼 7년 이내 인천지역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등을 대상으로 최초 2년부터 최대 6년까지 지원한다. 2025.05.19.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결혼의향이 있는 20대 중후반 여성 비율이 65%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 3월 기준 전국 만 25~49세 국민 2650명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3월, 9월에 이은 세번째 조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조사 대비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 인식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에 대한 긍정인식은 지난해 9월 71.5%였지만 3월에는 72.9%로 증가했다. 응답자 중 여성의 결혼의향은 같은 기간 55.7%에서 57.4%로 늘었다.
특히 20대 여성은 결혼에 대한 인식, 의향 모두 큰 폭으로 높아졌다. 만 25~29세 여성의 결혼에 대한 긍정인식은 지난해 9월 57.4%에서 61%로 바뀌었다.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결혼의향은 57.3%에서 64%로 높아졌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9월 68.2%였지만 3월에는 70.9%로 높아졌다. 자녀 없는 미혼 및 기혼 남녀의 출산의향도 같은 기간 37.7%에서 39.7%로 증가했다.
양육정책 중 돌봄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영유아 가정의 만족도는 94.0%, 초등 가정은 94.1%로 매우 높았다. 다만 돌봄서비스 개선 사항으로 영유아 가정은 '이용비율 지원 또는 감면'(63.4%), 초등가정은 '프로그램 개선 및 서비스 질 향상'(70.6%)를 꼽았다.
일·가정 양립 정책 중에서는 '육아지원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직장문화'(55.6%)와 '돌봄 서비스 이용기회 및 시간보장'(39.8%)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의 저출생 대책에 대한 인식에서는 '신혼·출산·다자녀 가구에 주택 공급 확대', '신생아·특례대출 가구의 소득기준 완화'가 인지도와 기대효과에서 모두 높았다.
이와함께 향후 일·가정 양립 분야에서 정책적으로 강화돼야 할 부분은 남성은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 추가 인상', 여성은 '엄마·아빠의 육아기 유연근무 사용 활성화'를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은 "최근 합계출산율 반등과 혼인건수 증가 등에 이어, 결혼과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인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지금이 저출생 대책의 정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며, 앞으로 수년간 집중적이고 일관된 정책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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