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보험업 이해' 직접 챙겨
오늘도 특별 연수...IFRS17 질문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은행과 최근 인수한 동양·ABL생명 간의 시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우리금융은 19~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보험 관련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특별연수를 진행했다. 보험업에 대한 이해를 위해 마련된 이번 연수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물론 지주 임원과 부서장, 자회사 관련 임원과 부서장 등이 모두 참석했다.
동양생명 신임 대표로 내정된 성대규 인수단장은 그룹 관계자들에 당부사항을 전하고, 보험 분야 전문가인 법무법인 태평양 안종민 변호사와 보험개발원 김대규 이사가 강사로 나섰다.
연수는 보험의 정의와 종류, 보험사 업무 범위 등 기초적인 내용부터 보험업법 관련 주요 자문 내용 등으로 이어졌다. 우리금융은 향후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염두에 두고 보험사 제재 사례, 보험사와의 거래시 제한 사항 등을 공유했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간의 협업을 통한 실적 시너지를 꿈꾸고 있다. 우선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기존 고객에게 우리은행 결제 계좌 개설과 핵심 예·적금 가입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보험 고객의 우리투자증권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펀드 이용을 활성화하고, 우리카드 발급을 유도하는 등 그룹 고객 저변을 전반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도 확대한다. 현재 우리은행의 동양생명(2.86%)과 ABL생명(7.31%)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은 총 10%에 불과하다. 이를 33%까지 높이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방카슈랑스는 주가연계증권(ELS) 논란 이후 은행 창구를 통한 판매가 급증한 상품으로, 보험사와 은행 간의 시너지에 '안성맞춤'으로 평가된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우리금융의 은행 비중을 점차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금융의 은행 순이익 비중은 96%에 달했다.
당장 보험사 인수에 따라 85%로 급감했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연결 기준 3조171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이 가운데 3조469억원이 우리은행에서 나왔다. 동양생명은 3100억원, ABL생명은 1000억원이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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