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주유소에서 직원이 오토바이를 주유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석유 수요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과 이란간 핵 협상 타결 가능성과 미국의 관세 부과가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정한 것으로 19일(현지시간) 온라인 에너지 전문 뉴스 사이트 오일프라이스닷컴은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이 1일 석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상향했으나 유가 전망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수요가 하루 60만배럴씩, 내년에는 40만배럴씩 증가할 것이라고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시 이란산 원유 공급량이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까지 하루 36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날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두나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에 유가가 배럴당 약 2달러 떨어졌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또다른 이유는 미국의 관세 인하 가능성과 이로 인한 경제 활동 증가다.
다만 공급면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불확실한 생산 전략과 높은 원유 재고로 우려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유가 전망은 북해산 브렌트유는 60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6달러로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OPEC의 감산 중단 같은 상황에서는 브렌트유가 내년에 배럴당 4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소셜미디어에 WTI의 가격이 40~50달러 사이를 유지하는 것을 원한다고 적은 것을 주목했다.
글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미국의 에너지 독점과 물가 안정에 적절한 유가를 30~50달러라고 한 것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정학적 변수와 수요의 변화로 글로벌 석유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기대와 달리 미국의 관세 부과가 계속 이어질 경우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말에는 배럴당 40달러까지 떨어지고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의 감산량이 2022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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