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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전체 장악 태세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전체 장악 태세
이스라엘 방위군(IDF) 병사들이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모습.사진=IDF제공·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다시 강화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이곳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물자를 허용하면서도 하마스가 남아있는 이스라엘 인질의 석방과 테러단체 지정 수용을 압박하기 위해 이곳 전체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주민 약 200만명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구호 허용 압박에 기아 사태를 막는다며 2개월만에 기본적인 분량의 식량 반입을 허용했다.

가자를 장악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서방국들도 반대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 22개국 정부는 합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세 확대와 충분하지 못한 구호품 진입 허용을 규탄했다.

이 같은 성명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게만 큰 선물을 안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의 칸유니스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텔레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가자지구 전체에서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이 전과를 올리고 있다며 이곳을 장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 24시간 동안 가자에서 ‘테러 목표물’ 16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유엔 기구들은 이번 구호 물가 반입 허용에도 식량과 식수, 연료, 의약품 등 필수 물자가 절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여러톤 분량의 식량이 불과 몇분 거리인 국경 밖에 묶여 있어 가자지구에서 기근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벤 그비르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들이 인도주의적 구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가자 주민에 대한 구호품 제공 재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칸유니스의 주민의 말을 인용해 이날 이스라엘 전투기와 헬기, 주변 아파트에서 사격이 이어지는 등 지옥을 연상케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