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
사회복무요원 등 혜택 사각 해소
제주은행, 소상공인 특화 목표
100% 비대면 기업금융 추진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상생 관점에서 추진한 핵심 사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의 공공배달앱 '땡겨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 제주은행의 디지털은행 전환이 상생을 위해 기획한 대표적 사업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취임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진한 상생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가 되기 위해 국군 장병들에게 단순 혜택을 넘어 금융 상생 관점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나라사랑카드의 혜택이 현역 장병 중심으로 제공되면서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복무요원을 위한 특화보험을 선보이는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것이다.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은 내년부터 최대 8년 동안 매년 20대 남성을 신규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사업으로 시중은행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6일 부수업무로 승인한 공공 배달앱 '땡겨요'는 기획 단계부터 소상공인과 상생을 목표로 삼았다. 땡겨요는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소상공인이 높은 배달수수료와 인건비, 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고통이 가중되자 신한은행이 낮은 배달수수료(2%대)를 앞세워 2020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첫 발을 뗐다.
여기에 신한은행이 자체 전자결제지급대행 시스템을 구축해 '당일 판매대금 정산'을 해내면서 외식업 소상공인의 자금 회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외식업 사업자를 위한 '소상공인 상생 매일 땡겨드림 대출'상품을 만들어 매일 일정금액을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 지방은행 계열사인 제주은행의 디지털은행으로 전환도 상생을 앞세웠다. 제주은행은 지난달 더존비즈온과 손잡고 전사적 자원관리(ERP) 뱅킹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해 오는 2027년 '중소·소상공인(SOHO) 특화은행'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RP 뱅킹은 ERP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한 임베디드 금융으로, 기업의 실시간 자금 흐름과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을 제안하고, 비대면채널로 기업금융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300만 중소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주은행이 100% 비대면 기업금융을 추진하는 것으로, 제주은행은 제주를 넘어 전국 단위의 기업금융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서 창출된 수익은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해 재투자하는 것이 이번 상생 전략의 핵심이다.
제주은행의 도전은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금융사도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지역 경기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시중은행 최초로 광주은행과 상생 협약을 체결하면서 지방은행이 있는 곳의 시·도금고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지역 대학의 재정운영 참여도 지양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전반에 상생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상생 관점의 사업 전개를 통해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고객과 사회가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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