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가덕도신공항 입찰 즉각 재공고해야"

부산시, 국토부에 후속조치 요구
현대건설 수의계약 중단에 지연

"가덕도신공항 입찰 즉각 재공고해야"
부산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정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고 재입찰을 추진하면서 2029년 조기 개항에 제동이 걸린 가덕도신공항과 관련, 부산시가 유감을 표명하고 국토교통부에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김광회 부산시 미래부시장은 20일 언론 브리핑에서 "국토부는 수의계약 중단 절차에 착수했지만 입찰 조건을 위반한 해당 설계안을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 회부하고 추가적인 자문까지 진행하며, 소모적인 행정절차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이 적기 개항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적 순간인 만큼 이 시기를 놓치면 사업 지연은 물론, 지역 발전 전체가 수년씩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전날 국토부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에 대한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신속히 종료할 것과 입찰 조건 변경 없는 즉각적인 재공고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실현가능한 사업 추진 계획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김 부시장은 "84개월의 가덕도신공항 공사 기간은 1년8개월간 153억원을 들인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60여차례 자문회의를 거쳐 정부가 제시한 것"이라며 "국책사업의 기준이 민간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국토부의 책임 있는 결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84개월(7년)이 아닌 108개월(9년)의 공기가 필요하다는 설계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국토부는 입찰 공고와 다르게 공사 기간을 제시한 사유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으나 현대건설이 108개월 공기 주장을 굽히지 않자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한 상황이다. 이후 자문회의를 통해 공사 기간과 다음 입찰 방식 등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토부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애초 목표로 했던 2029년 12월 개항은 힘든 상황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