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 SK하이닉스(000660),
- 대신증권(003540),
- 롯데지주(004990),
- 삼성전자(005930),
- S-Oil(010950),
- LG디스플레이(034220),
- 카카오(035720),
- 엔씨소프트(036570),
- 에코프로(086520),
- SK이노베이션(096770),
- SK이노베이션우(096775),
- 에코프로비엠(247540),
- 카카오게임즈(293490),
- LG에너지솔루션(373220)
공매도 대차잔고 추이 |
(억원) |
날짜 |
잔고 |
5월 20일 |
763,896 |
5월 2일 |
745,463 |
4월 1일 |
681,490 |
3월 31일(공매도 재개일) |
657,719 |
3월 4일 |
532,349 |
2월 3일 |
503656 |
1월 2일 |
473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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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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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시장의 대차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이후 약 두달 사이 10조원 넘게 급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두 달 새 대차잔고 10조원 넘게 증가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총 76조3896억원이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65조7719억원과 비교하면 10조6177억원 증가한 규모다. 대차잔고는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기 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47조3358억원)과 비교하면 5개월 사이 2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차잔고(금액기준)이 최다 기업은 6조3826억원으로 치솟은 SK하이닉스이다. 이어 삼성전자로 대차잔고는 5조6754억원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1조1568억원으로 대차잔고가 가장 많고 엘테오젠이 1조9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에 대한 불안감, 버블 우려감은 고스란히 관련주에 대한 대차거래 증가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최근 한 달(4월 20일~5월 20일) 동안 차입자 비중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58.53%, 내국인이 41.47%로 외국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공매도 상위 종목 80% 주가 하락
공매도 재개 후 약 두 달 사이 공매도가 집중된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3월 31일~5월 20일) 주식 거래량에서 공매도 비중이 큰 상위 10종목 중 8개 주가가 하락했다.
일부 종목의 공매도 평균 수익률은 13%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이 기간 공매도 매매비중 상위 기업은 SK이노베이션(34.76%), LG디스플레이(30.11%), S-Oil(28.66%), 카카오게임즈(27.25%), LG에너지솔루션(25.69%) 순이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공매도 평균가(공매도 거래대금/공매도 거래량)보다 높게 형성되면 공매도 투자자는 손실을 보고, 반대로 공매도 평균가보다 낮으면 투자자는 이익을 취한다.
SK이노베이션의 최근 2개월간 공매도 평균가는 9만7387원이고, 20일 종가는 8만4500원으로 해당 종목을 공매도한 세력은 상당한 평가이익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공매도 평균가(9만7387원)에 팔고 20일 기준 현재가(8만4500원)에 되샀다면 1주당 1만2887원의 투자이익을 챙겨 13.23%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물론 투자자의 공매도 단가가 각기 달라 투자자별 실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주가가 최근 내려가면서 해당 종목을 공매도한 세력은 평균 10% 안팎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에 엔씨소프트와 롯데지주는 연초 대비 현 주가가 올라 공매도 세력의 평균 추정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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