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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40년 결실"... 현대엘리 '세계 톱3' 테스트타워 준공

현정은 "40년 결실"... 현대엘리 '세계 톱3' 테스트타워 준공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 일곱번째)이 21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본사에서 열린 '현대 아산타워' 준공식에서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왼쪽 여섯번째) 등 관계자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높이의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인 '현대 아산타워'가 위용을 드러냈다. 높이 250m로, 세계에서도 3번째로 높은 규모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40년간 쌓아온 소중한 결실의 공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1일 국내 기술개발(R&D)의 산실이 될 '현대 아산타워'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내부 행사로 계획됐지만, 김영환 충북 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산타워는 현대엘리베이터가 40년간 쌓아온 기술과 신뢰를 하나로 모은 소중한 결실의 공간"이라며 "정몽헌 회장님의 '기술은 사람이 하는 것'이란 말을 되새기며 아산타워가 사람을 위한 기술의 정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타워는 상층부 곤돌라 기준 250m 높이로 세계에서 3번째로 높다. 기존 이천 테스트타워(205m)보다도 45m 이상 높다. 설계 당시에는 300m 세계 최고 높이로 건설하려 했지만, 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3배 이상 늘어나면서 높이를 낮췄다.

아산타워 내부에 들어선 R&D센터에는 160여명에 달하는 상주 연구인력이 머문다. 기존 2개 층에서 3개 층으로 인력과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특히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던 고(故) 정몽헌 회장의 뜻을 기리고자 이천에 있던 '정몽헌 R&D센터' 표지석과 연구소 명을 그대로 옮겨왔다.

아산타워 내부에는 최대 19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다. 기존 14대가 설치됐던 것에서 5대 이상 규모를 늘렸다.

또 현대엘리베이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126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더블데크(600m/m), 전망용(420m/m)은 물론 낙하시험장치 등 다양한 종류의 엘리베이터도 설치해 각종 테스트와 연구개발이 이뤄진다. 이같은 보안 요소들로 인해 출입은 엄격히 통제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 신공장 준공과 함께 본사 이전을 완료했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경기도 이천에 있는 테스트타워를 활용해 왔다. 이번 현대 아산타워 준공으로 충주 신공장 생산규모를 연간 2만5000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아산타워는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해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공간될 것"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술과 사람, 사회를 연결하는 '사람을 향한 모빌리티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현정은 "40년 결실"... 현대엘리 '세계 톱3' 테스트타워 준공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본사에 위치한 국내 최고 높이의 ‘현대 아산타워’ 전경.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