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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탱크로리 → 해상 선박 암모니아 공급 울산서 국내 첫 실증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청정 연료 암모니아 2050년 전 세계 해운업 연료 44% 차지 전망
울산대, HD현대중공업 등 23개 기관과 기업 참여해 기술 국산화
트럭-선박 간 연료 공급 안전훈련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 진행

육상 탱크로리 → 해상 선박 암모니아 공급 울산서 국내 첫 실증
김두겸 울산시장이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관련해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이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이하 특구)’가 최종 지정됐다.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는 차량에 고정된 이동식 탱크로리를 이용해 중대형 선박에 암모니아 연료를 안전하게 공급하는 기술(Truck to Ship) 기자재 개발 및 실증하는 사업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조선산업 생태계 조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9월 후보특구로 선정된 울산을 이날 최종 지정했다.

지정기간은 2025년 6월~2027년 12월 2년 7개월간이며, 2년 연장이 가능하다.

사업비는 총 160억원이 투입되며 기반조성(43억원), 실증 연구개발(87억 5000만원), 사업화 지원(30억원) 등 3개 분야로 진행하게 된다. 여기에는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울산대학교, HD현대중공업 등 23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암모니아 벙커링 기술의 국산화와 국제 표준 대응을 동시에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 △실환경 모사 기반 암모니아 트럭-선박 간 연료공급(Truck to Ship) 안전훈련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 △벙커링 기자재 개발 후 단계별 성능평가 및 실증 △실증 제품 상용화 지원 △실증 판로개척 지원 등이 이뤄진다.

특히, 이번 특구 지정으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등 기존 규제 아래서는 불가능했던 트럭을 이용한 해상 벙커링 실증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암모니아 벙커링을 위해 선박이 육상 연료공급시설로 이동 및 접안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트럭(이동식 탱크로리)이 선박에 암모니아를 직접 충전하는 방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국내 최초 규제특례 적용 사례로, 암모니아 벙커링의 실질적인 사업화를 위한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암모니아 조선·기자재 시장은 새롭게 열리는 신규 시장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에는 암모니아가 전 세계 해운업 연료의 4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우리 울산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