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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한민국에 독재 위기 왔다…새로운 민주주의 운동 필요"

고양 화정역 찾아 "이재명, 자신 죄 덮는 무지막지한 독재자"
'방탄 유세' 지적하며 "저를 지켜주는 것은 방탄 아닌 여러분"
'통일 대통령' 선언.."분단의 아픔 넘고 일자리 창출하겠다"
"800만평 땅 이용해 판교 능가하는 첨단산업단지 개발"

김문수 "대한민국에 독재 위기 왔다…새로운 민주주의 운동 필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꽃바구니들 들어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대한민국에 독재 위기가 왔다"며 새로운 민주주의 운동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문화광장 앞 유세에서 "자신의 죄를 없애버리고 법을 고치려고 하는 무지막지한 독재자를 본 적 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한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탄핵하려고 한다"며 "죄를 지은 범죄자가 자신을 재판하는 대법관을 탄핵하겠다는 이야기를 전 세계 어느나라든 들어본 적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범죄자가 자신을 재판한 대법원장을 특검하겠다는 특검법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며 "전 세계 역사상 이런 역사가 없다"고 짚었다.

김 후보는 "이런 사람이 국회를 장악해서 탄핵을 30번 이상 시켰다"며 "그것도 모자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 자체를 없애버리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또 이재명 후보의 '방탄 유세'를 지적하면서 "민심을 거스르면서 아무리 두꺼운 방탄조끼를 입어도 안심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자신은 "방탄 유리도, 방탄 조끼도, 대통령실 경호원도 필요 없다"며 "제 방탄조끼는 바로 여러분이다. 저를 지켜주는 방탄유리는 여러분의 마음이다. 훌륭한 경찰경호원과 대통령 경호원이 있어도 국민이 지켜주는 경호보다 안전한 경호는 없다"고 외쳤다.

김 후보는 고양시민들의 표심을 겨냥한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남북 통일을 이뤄 고양을 발전시키는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고양이 통일의 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북이 잘 교류·협력하고 마침내 통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양이 개성으로 이어지고, 임진강을 통해 서해안과 중국, 인천을 잇는 뱃길을 만들겠다며 "분단의 아픔과 어려움을 갖고 통일을 꿈꾸고 있는 시민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확실하게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고양시의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800만평이 넘는 좋은 땅이 한강변에 있다"며 "좋은 기업과 연구소를 많이 유치해서 판교를 능가하는 첨단산업 단지가 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일산대교를 싼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필요하다면 더 많은 대교와 교통수단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GTX를 통해) 1시간 내로 어디든지 다닐 수 있게 교통 혁명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