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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 내가 챙긴다"…이재명, 인천서 GTX·HMM·매립지 해법 공개

'안방' 찾은 李, 지역구 민심 공략 본격화
플랫폼 노동에도 '최저보장' 검토키로


"내가 사는 곳 내가 챙긴다"…이재명, 인천서 GTX·HMM·매립지 해법 공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가 사는 곳 내가 챙긴다"…이재명, 인천서 GTX·HMM·매립지 해법 공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이자 정치적 출발점인 인천을 찾아 지역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인천 남동구 구월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명색이 인천에서 나온 최초의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며 "내가 사는 곳, 내가 가장 잘 안다.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1일 인천 유세에서 수도권매립지 문제, GTX-B 노선 등 교통 인프라, HMM 본사 이전 문제, 수도권 재정 불균형 해소 등 인천 시민의 체감도가 높은 현안을 전방위로 언급하며 "지금껏 상대적으로 인천이 소외 받았던 점 인정한다. 이번엔 다르다"고 단언했다.

특히 GTX-B 등 교통 현안과 관련해 이 후보는 "수도권 중 동서남북 교통상황이 가장 나쁜 데가 인천"이라며 "실제 출퇴근길에 25번 버스 타면 1시간 20분씩 걸린다. 내가 체험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기반시설을 늘리고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 투자를 해야 한다"며 "GTX뿐 아니라 광역버스, 순환도로, 출퇴근 인프라 개선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HMM 본사의 부산 이전 약속과 관련된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후보는 "부산도 발전해야 하지만 인천도 물류 중심지로서 독자적 역할이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물류국가로 성장하려면 복수 거점 전략이 필요하고 인천은 그 핵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누군가는 '해수부는 부산 줬는데 인천은 뭐냐'고 하는데 그런 분열적 접근은 옳지 않다"며 "함께 사는 세상, 함께 성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인천의 쓰레기 매립지 문제도 직접 거론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 공동매립지 문제는 더 이상 인천 시민만의 부담이어선 안 된다"며 "매립 종료 시점을 명확히 하고, 인천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체 부지 논의와 폐기물 감축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역 개발 방향성과 관련해 이 후보는 "인천은 공항과 항만, 산업단지, 물류 인프라가 집약된 수도권 핵심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인천 지역 발전을 위한 종합 로드맵 구상도 내놨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인천 지역 교통·산업·복지·환경 전반에 걸쳐 종합적 로드맵을 수립하겠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와 지역 간 형평을 동시에 달성하는 균형 발전 해법을 인천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역사성과 민주주의 회복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부평에서 "이곳 부평은 조봉암 선생의 제헌의회 지역구였다"며 "사법살인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진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집권시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 비전형 노동자에게도 최저임금 수준의 보수를 보장하는 '최저보수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저보수제를 포함한 '일하는 사람 권리 보장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지휘·감독을 받는 경우엔 '근로자 추정제도'를 도입해 이들 노동자에게 기존 최저임금법을 우선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송지원 홍채완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