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인명 피해는 없어, 원인 조사 중"
재수리 1년 만에 저질 시공 처참
/사진=웨이보
[파이낸셜뉴스] 중국 안후이성의 한 역사적 건축물에서 대규모 기와 붕괴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안후이성 츠저우시 평양현의 ‘명중도 고루’기와가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고루 상단의 기왓장들이 쓰나미처럼 무너지면서 거대 먼지구름이 발생하는 모습이 담겼다.
누군가 "기와가 떨어졌다"고 외치는 소리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와는 1~2분간 쏟아져 내렸으며 해당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사고 직후 해당 지역 문화재 관련 부서가 현장에 출동, 안전 통제선을 설치하고 긴급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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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현 문화관광국은 공식 통지문을 통해 "1995년 재건된 명중도 고루의 지붕 일부 기와가 낙하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존 최대 규모의 누각형 구조물 중 하나인 ‘명중도 고루’는 명나라 태조 주원장의 수도 이전 계획과 함께 1375년 평양현에 건립한 역사적 건축물이다.
주원장의 생애와 명나라 초기 역사를 소개하는 기념관으로 운영되던 구조물은 2017년부터 산발적으로 기와 추락과 처마 손상이 발생해 2023년 9월 수리 사업에 돌입, 지난해인 2024년 3월 보수를 완료했다.
하지만 채 1년도 되지 않아 기와 대부분이 무너지면서 평양현 문화관광국은 부실시공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 지붕 수리를 마칠 때까지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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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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