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5차 핵 협상을 한다고 오만 외교장관이 21일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두 번째 핵 협상이 지난달 19일 로마 주재 오만 대사관에서 열린 가운데 이탈리 경찰이 주변을 경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미국과 이란이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다섯 번째 핵 협상을 한다.
양국 핵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교장관은 21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 조만간 핵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이란 외교장관은 미국으로부터 어떤 서면 제안도 받지 못했다며 이를 부인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오만은 양측이 23일 로마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2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1차 핵 협상을 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이란에서는 압바스 아락치 외교장관이 참석한다.
1주일 뒤인 19일에는 로마에서 만나 2차 협상을 했고, 3차와 4차 협상은 다시 무스카트에서 지난달 26일, 그리고 11일에 열렸다.
미국과 이란은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내비치고는 있지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인 2015년에 미국도 합의했던 농축 프로그램을 아예 없애겠다고 벼르고 있다.
2015년에 타결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르면 이란은 농도(3.67%)와 보유량(U-235 기준 202.8kg) 안에서는 우라늄 농축이 가능하다.
미국은 그러나 이를 아예 폐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2018년 1기 행정부 당시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바 있다.
이란에 모든 핵을 포기하라면서 경제 제재를 재개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농축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금은 단기간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 농축 농도는 60%로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농도 90%로 끌어올리기 쉬운 상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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