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해 각사 전문성 제고
삼성바이오는 CDMO 집중, '이해상충' 해소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해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설립한다. 이번 분할은 각 사업부문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오는 10월 1일부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부문을 유지하는 기존 법인과,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한 자회사 관리 및 신규투자를 전담할 분할신설회사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자회사 관리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육성, 신규 바이오 투자를 전담하게 된다. 신설법인은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될 예정이며, 존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장지위를 유지한다.
분할 비율은 삼성에피스홀딩스 34.96%, 삼성바이오로직스 65.04%로 결정됐다. 기준은 지난 3월 31일 재무상태표로, 분할신설회사의 순자산 가치는 약 3조360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의 집중을 통해 고객사의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한 CDMO 회사(Pure-play CDMO)'로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설법인은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서 독립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사는 분할 이후에도 각각의 사업 특성과 전략에 적합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춰, 독립적 경영 및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적분할은 상법 제530조의2에 근거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는 분할신설회사 지분을 기존 지분율에 따라 동일하게 배분받는다. 회사는 오는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을 거친 후 본격적인 분할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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