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프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3일 일본 도쿄에서 소프트뱅크 주최 행사에서 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하드웨어 스타트업인 io를 64억달러(약 8조8100원)에 인수하기로 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판도에 변화가 생길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이번 인수는 애플 같은 기업들이 독점했던 AI 접속 소형 기기를 스타트업들이 대체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가 인수한 io는 지난 2019년 애플을 떠난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미 io의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던 오픈AI는 남은 77%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io 직원 55명이 오픈AI로 근무하게 된다.
애플에서 아이브와 함께 근무했던 주요 디자이너들도 오픈AI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애플에서 아이폰과 맥북, 아이팟, 애플워치를 디자인했던 아이브는 io에 잔류하면서 그의 디자인팀과 함께 오픈AI와 io 창조와 디자인 책임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브가 2019년 애플 퇴사후 만든 디자인 스튜디오 로브프롬(LoveFrom)도 독립 기업으로 남게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후 동영상 성명에서 “우리에게 앞으로 컴퓨터 이용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을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오픈AI는 io 인수에 대해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맞는 제품 가족들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AI의 발달로 기존의 검색 엔진이 위협을 받고 있으며 기기 사용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외신들은 지난해 애플 출신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인 휴메인(Humane)이 AI핀을 선보이는 등 그동안 여러 기업들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AI 기기 개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지만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음성으로 작동하는 생성형 AI 보조기구로 방향을 옮기고 있어 애플의 아이폰을 위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애플의 서비스 이사 에디 큐는 “앞으로 10년뒤 아이폰이 필요없어 질지도 모른다”며 AI로 새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애플의 디자이너였던 아이브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기업과 손잡은 것에 애플이 그동안 하드웨어 산업에서 누리던 지위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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