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가 초고령 사회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초 시니어 AI 돌봄 플랫폼’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AI 운동돌봄서비스, 생체신호 사물인터넷(IoT) 돌봄, AI 스마트 음성스위치 등 첨단 서비스를 통해 돌봄 인력 부족 등의 복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 3월 시범운영에 들어간 ‘AI 운동돌봄서비스’를 오는 6월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3차원(3D) 센서로 신체를 촬영하는 AI 체형분석기를 통해 신체 상태를 정밀 측정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운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인력의 지도하에 노인맞춤형 낙상예방운동을 실시하고, 모바일앱으로도 운동 프로그램을 상시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의 낙상사고와 근골곡계 질환을 예방해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AI 체형분석기가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지역 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팀엘리시움이 개발해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서 피트니스 분야 혁신상을 받은 기기로,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운동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장비는 지난해 지역 내 복지관 등에서 도입해 현재까지 총 315명이 이용했으며, 6월부터 노인복지시설 8곳에 확대 도입해 어르신들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어르신의 안전도 관리를 강화한다. 지역 내 거주하는 고위험 독거 어르신 22가구를 대상으로 ‘AI 생체신호 loT 돌봄’을 운영한다.
각 가정 내 안방·현관·화장실 등 주요 공간에 설치해 대상자의 심박수, 호흡수, 체온, 낙상 여부, 활동량 등의 생체신호와 이동패턴을 5초마다 감지하고 분석해 위험상황을 즉시 알려준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주로 집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위기 상황을 조기에 인지해 고독사 예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노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AI 스마트 음성스위치’ 설치 사업을 이달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서울시 스마트 돌봄 공모사업에서 서초구가 최종 선정됐다.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전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야간 이동 시 실내를 불편 없이 밝힐 수 있어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기여한다. 별도의 스피커나 스마트폰, 인터넷 연결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통신요금 부담을 없애고, 통신장애 발생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술에 온기를 더한 복지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며 어르신들의 삶에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드리겠다”고 전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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