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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프로젠, '항노화 신약' 개발에 맞손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수명도 늘릴 것"

지아이이노베이션–프로젠, '항노화 신약' 개발에 맞손
윤나리 지아이이노베이션 전무,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김종균 프로젠 대표, 김세원 프로젠 이사(왼쪽부터)가 지난 21일 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아이이노베이션과 프로젠이 항노화 분야 신약 개발에 협력한다.

양사는 면역, 근육, 인지기능 회복을 타깃으로 한 핵심 파이프라인을 공동 연구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성장 중인 항노화 시장 선점에 나선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2일 항노화 신약 연구를 위해 바이오기업 프로젠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1일 지아이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열렸으며 양사 대표와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면역 증강을 위한 GI-102, △근력 향상 및 장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GIB-7, △뇌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PG-102 등 세 가지 핵심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항노화는 단순히 노화를 늦추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라며 “엑스프라이즈(XPRIZE) 항노화 경연의 우승을 목표로, 다양한 병용 치료 전략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젠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PG-102는 GLP-1·GLP-2 이중 작용제로,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GLP-1의 장점과 함께 GLP-2를 통한 장점막 보호 및 염증 완화 기능을 더한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에서도 체중과 근육을 유지하면서 혈당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항노화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PG-102는 건강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과 비만·당뇨 환자 대상 2상에서 총 150명 이상에게 투여된 바 있으며, 위장관계 부작용이 낮고, 약물 관련 중도 탈락률이 0%에 달하는 등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또한 파킨슨병 전임상 모델에서 도파민 신경세포 보호와 운동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돼, 알츠하이머병 등 노인성 신경질환에 대한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PG-102는 고령층 대상 임상에서도 우수한 내약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아이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항노화 분야에서의 임상 확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항노화 시장은 고령화 추세에 따라 급성장 중이다.
마켓 리서치 퓨처(MRFR)에 따르면 2024년 약 3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항노화 시장은 2035년까지 약 8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10.4%에 달한다. 미국의 항노화 바이오텍 ‘알토스랩’은 시리즈 A에서 약 4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입증했다.

양사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면역, 근육,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통합 항노화 솔루션 개발에 나서며,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차세대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