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오전 함경남도서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 2회 발사"
"北 신형 구축함 진수 실패...내부 기강 정비" 차원 등 관측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 2월 26일 오전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22일 오전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이후 14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발이 포착됐다. 순항미사일은 동해를 향해 발사돼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군은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인지하여 대비하고 있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통상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따로 공개하진 않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저촉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만 공지해 왔다.
합참은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5000t급 신형 구축함의 진수 실패 사실을 공개한 직후로 내부 기강을 정비하고 미사일 등 북한 군 전력의 대비태세엔 이상이 없음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관측된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지난 21일 청진항에서 진행된 신형 구축함 진수 실패 사실을 보도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구축함을 측면 진수하려다 실패했으며, 구축함은 현재 수면 위에 넘어져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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