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부야 맘스터치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맘스터치 제공
【도쿄=김경민 특파원】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일본 도쿄의 중심 상권인 하라주쿠에 국내외 통틀어 최대 규모 매장을 연다. 일본 진출 2년 차를 맞은 맘스터치는 도쿄와 수도권 일대에 매장 5곳 이상을 추가 출점하며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22일 "오는 9월께 도쿄 하라주쿠에 직영 매장을 새로 열 예정"이라며 "매장 면적은 약 550㎡로 현재까지 전 세계 맘스터치 매장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라주쿠는 도쿄 내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으로 젊은 소비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이다.
이날 도쿄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는 "올해 안에 하라주쿠 외에도 시모키타자와에 직영점을 열고, 도쿄 외곽 히가시무라야마시 아키쓰, 사이타마현 우라와, 가나가와현 지가사키에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현재 계획보다 매장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부야에 지난해 4월 문을 연 1호점에는 개장 이후 1년간 약 70만명이 방문했고, 누적 매출은 약 5억1000만엔(약 49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시부야점의 경우 인근 맥도날드 매장보다 매출이 30%가량 높다"면서 "단순히 한류 인기에 기대기보다는 맛과 서비스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신오쿠보 등 한류 중심지는 우선순위에서 제외했지만 향후 입지가 좋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지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를 겨냥해 피자 메뉴를 추가하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메뉴 구성과 운영 방식을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
이밖에 맘스터치는 간사이 지방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오사카 등지에 매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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