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는 최근 코로나19 환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다낭시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홍콩·싱가포르·태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동남아 지역으로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22일 베트남 보건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국 27개 성·시에서 산발적으로 총 148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아직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들면서 확진자 수가 다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최근에는 주당 평균 20건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다낭시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단 4일 동안 13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하노이시 질병통제센터 역시 지난 일주일간 23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고했다. 다만 두 도시 모두 중증 환자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태국에서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태국 정부 산하 코로나19 정보센터는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단 일주일 만에 3만3030건의 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태국에서는 누적 10만8000건 이상의 감염 사례와 27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태국 내 빠른 확산세는 계절성 독감보다 7배 빠르게 전파되는 신종 XEC 변이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홍콩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이 처음으로 보고됐다. 지난 4월6일부터 5월12일까지 코로나 확진 양성률이 6.21%에서 13.66%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사망자도 31명이나 발생했다.
싱가포르도 4월27일부터 5월3일까지 단 일주일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1100명에서 1만4200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중증 환자 수는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면서 특히 상황이 심각한 태국을 중심으로 팬데믹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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