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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통령실에 기업민원 전담수석 설치" 최태원 "일본과 경제연대·내수진작 필요"[6·3 대선]

김문수, 경제5단체와 간담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며 "당선 시 대통령실에 기업의 각종 민원을 전담하는 조직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얼마든지 소통하고 (기업인들을) 모셔서 말씀 듣고 찾아뵙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는 선거공약 중 가장 크고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기업을 도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며 민생 활성화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 후보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을 비롯해 지역 상의 회장단,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 김 현대차 사장 등 기업인들과 나경원·안철수·양향자·김용태 국민의힘 선대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제위기 극복과 인공지능(AI) 시대 대비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최태원 회장은 먼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0%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말하며 "(성장 방식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내놓은 방법은 △일본과 경제연대 △내수 진작 △K문화의 산업화 등 3가지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 규모가 1조7000억달러인데 일본과 합치면 6조달러 이상"이라며 "6조달러의 1% 성장과 1조7000억달러의 1% 성장은 사이즈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류 회장은 랜드마크 건설과 스타트업·대기업 연계, 손 회장은 노사합의에 따른 근로시간 자율화 발휘, 윤 회장과 최진식 회장은 각각 통상전략 확보, 환경 조성 등을 경제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회장단의 발언을 모두 들은 뒤 "전적으로 생각이 같다"며 "기업인들의 세무조사 등 각종 불이익을 어떻게 줄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반드시 개선하겠다. 국가가 필수로 하는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지원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전날 김 후보 공식 지지를 선언했던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직접 현장을 찾았다. 손 전 대표는 "한국은 최빈국에서 세계 10대 경제국이 된 나라이자 독재 국가에서 최고의 민주주의를 만들고, 그 위에서 만들어진 나라"라며 "김 후보를 돕는 게 나라를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어젯밤에 (김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