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해 디지털인프라 강화"
"韓, 매력적인 투자처되길 바라"
지지율 10%대… "단일화 없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대에 진입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2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와의 영어 대담을 통해 국내 다국적기업 유치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협상론 등을 제시하면서 글로벌 소통력과 리더십을 과시했다.
특히 "단일화는 없다"고 아예 쐐기를 박은 이준석 후보는 젊은 표심을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제·사회 정책을 정조준하면서 지지율을 높이는 전략을 계속해서 구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인하대 학식먹자 캠페인, 암참과의 대담, 국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 순의 일정을 차례로 소화했다.
이 후보는 인하대에서 기자들과의 사전 브리핑을 통해 '10%대 지지율 진입'과 '단일화는 없다'는 점을 먼저 언급하고 일정을 시작했다.
전국지표조사(NBS)의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한 이 후보는 "10%대의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고, 추가적인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인하대 학식먹자 일정 후 이 후보는 암참과의 대담을 위해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을 찾았다. 이날 이 후보와 제임스 킴 암참 회장 및 청중 간 진행된 연설·대담은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이 후보는 별도 통역 없이 연설과 대담에 임했다.
이날 연설과 대담에서 이 후보는 앞서 공약 및 비전으로 언급한 △지방자치권 중심의 법인세·최저임금 경쟁 기반의 기업·일자리 유치 △한미 등 양국 간 경영 장벽 해소를 위한 규제기준국가제 △부산·인천 송도에 디지털 인프라 및 다국적 기업 유치 등을 암참과 주한미국 기업인들에게 소개했다.
싱가포르(5000개), 홍콩(1000개), 상하이(900개)와 달리 한국엔 다국적기업 본부가 100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이 후보는 "규제허들을 완화해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혁신센터를 구축하고 싶다면 한국이 최선의 선택지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협상 전략 청사진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시한이 정해져 있는데, 그것보단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관세는 미국 입장에서 수출국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깨닫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서로 상호 간 니즈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협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 있어 성급하게 서둘러선 안 된다"고 짚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단일화를 원천 차단, 다가오는 선거일에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여론조사 지표는 '이준석으로의 전략적 선택'이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바람이 불고 있다. 곧 역전의 순간이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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