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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에너지 공급 문제없게 발전연료 조달처 다변화"

김유신 중부발전 조달협력처장
최근 발전연료 수급 불확실성 커져
구매 의존 낮추고 환경 규제 대응
에너지 허브 싱가포르 인력 파견
실시간으로 LNG 시장 정보 분석

[fn이사람] "에너지 공급 문제없게 발전연료 조달처 다변화"
김유신 중부발전 조달협력처장. 중부발전 제공
"최근 국제정세 불안, 공급망 재편 등 예측 불가능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연료 수급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중부발전 조달협력처는 구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특정 공급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22일 만난 김유신 중부발전 조달협력처장(사진)은 최근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발생 가능한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99년 입사한 김 처장은 연료2부장, 연료총괄부장 등을 거치는 등 발전연료 조달 분야의 전문가다.

조달협력처는 발전소 운영에 필수적인 연료의 수급과 설비 자재부터 각종 용역 등의 계약을 수행하며, 협력 기업과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연료는 발전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요소로, 효율적인 연료 구매는 회사의 경영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안정적인 수급과 경제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며 "장기 계약과 현물 구매를 유기적으로 조합해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연료 구매처의 다변화를 꾸준히 검토해 특정 구매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환경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구매의 경우, 발전공기업 최초로 2015년부터 LNG 직도입을 시행하며 연료비 절감 효과를 달성하고 있고, 직도입 전문성 강화를 위해 발전공기업 중 유일하게 직도입 초기부터 아시아 에너지 허브인 싱가포르에 LNG 담당 인력을 파견해 실시간 시장 정보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지난 4월 발표된 동반성장평가에서 134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10년 연속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동반 성장을 위해 협력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을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한 결과라는 게 김 처장의 설명이다.

중부발전은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수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협력 중소기업의 발전기자재 혁신제품 수출을 위해 민간·정부·공기업 간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해외 실증을 추진하며 총 5억7000만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을 통해 발굴한 해외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하는 현장 중심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했다. 중부발전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와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며, 지난해 협력 중소기업들의 2370만달러 수출 실적 달성에 기여한 바 있다.


그는 "중부발전은 협력 기업을 단순한 사업 파트너를 넘어 함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동반자로 생각하며, 이를 위해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투명한 계약 절차를 거쳐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며 "기술개발 지원,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을 포함해 해외 동반 진출까지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중부발전 조달협력처의 향후 핵심 목표에 대해서도 안정적 에너지 공급과 협력을 꼽았다. 그는 "효율적인 연료 조달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연료 구매비용 절감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협력 기업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