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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내 녹색금융 전문인력 200명 육성…"그린워싱 판별"

정부, 연내 녹색금융 전문인력 200명 육성…"그린워싱 판별"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23일 오전 서울 줄구 은행회관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금융감독원, 한국금융연수원과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연내 녹색금융전문인력 200명을 키워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여신이 녹색경제활동에 적합한지 판별하는 데 활용한다.

환경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금융연수원과 함께 녹색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2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관계기관은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공동개발, 운영하고, 녹색금융 전문인력을 금융권에 활용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교육 기반시설과 자원을 교류할 계획이다.

양성된 녹색금융전문인력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여신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된 '녹색여신관리지침'에 따라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여신의 자금사용 목적이 녹색경제활동에 적합한지 여부 등을 판단한다. 이들 인력은 그린워싱을 판별해 방지하는 데도 활용된다.

녹색여신관리지침은 녹색여신을 자금의 사용목적이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고, 해당 지침의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해 취급되는 여신으로 정의했다.

금융회사와 환경 관련기관 경력 1년 이상 재직자가 올해 7월과 11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용 등과 관련해 나흘간 금융연수원에서 교육받고 자격검정 시험을 통과하면 녹색금융전문인력이 될 수 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녹색금융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금융 두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 확보가 핵심"이라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녹색금융 전문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공신력 있는 녹색금융 생태계를 조성하여 녹색투자가 실질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권의 기후금융 역량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이를 촉매제로 민간 금융회사에서도 녹색금융 공급 확대 및 녹색금융 상품 개발 등 기후금융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앞으로 금융권과 산업계의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에 아낌없이 지원을 보탤 계획"이라며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한 전문인력이 향후 우리나라 기후 위기 대응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