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산부인과 체위 조정이 필수인 수술에서 효과적
[파이낸셜뉴스] 인제대 일산백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로봇수술기기 ‘다빈치 5(Da Vinci 5)’와 연동 가능한 최신 수술대 ‘박스터 TS7000dV’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최신 수술대인 ‘박스터 TS7000dV’의 모습.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제공
이 장비는 다빈치5와 호환되는 유일한 수술대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도 일산백병원이 처음으로 설치했다.
TS7000dV 수술대는 수술 중 환자의 자세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로봇수술에서는 자세가 고정돼 장시간 수술 시 통증, 압박, 호흡 곤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됐지만, 이번 시스템은 로봇이 연결된 상태에서도 안전하게 체위를 변경할 수 있어 환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비뇨기과, 산부인과처럼 체위 조정이 필수적인 수술에서 효과적이다.
환자의 체형에 관계없이 수술이 가능하도록 최대 454kg까지 지지할 수 있으며, 소아부터 고도비만 환자까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수술 환경도 구현됐다.
충돌 방지 기능도 탑재돼 수술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며, 직관적인 조작 시스템으로 의료진의 피로도 역시 크게 줄일 수 있다.
신용찬 로봇수술센터장은 “이번 도입은 환자의 안전성과 의료진의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상징적인 결정”이라며,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밀 로봇수술을 통한 치료 성과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원주 병원장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환자의 안전과 회복을 최우선에 둔 치료 환경 구축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료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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