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구국의 정치인 되길"..안철수의 단일화 호소

"이준석도 이재명 막기위해 나왔을 것"
"단일화로 연합정부로 이준석 요직 맡아야"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 해야"

"이준석, 구국의 정치인 되길"..안철수의 단일화 호소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학생식당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를 향해 "'이준석'이란 이름이, 혼란의 시대에 국민을 지킨 구국의 정치인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응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기 위해 선거에 나왔을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준석 후보께서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모두 상승세를 보이면서 단일화에 대한 여론도 높아지자, 과거 이준석 후보와 구원이 있던 안 의원이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촉구하며 기반 구축에 힘을 쓰는 분위기다.

안 의원은 "지금과 같이 각개 전투식으로 싸워서는 우리가 절대로 불리하다"면서 "조조의 100만 대군도 유비와 손권의 연합으로 물리쳤듯, 강한 상대 앞에서는 연합과 협력이 필수다. 저는 단순한 '단일화'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준석 후보의 개혁 의지와 정치적 명분을 살리면서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단일화를 강조한 안 의원은 "대한민국이 무너져가는 '망한 호텔'처럼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나. 무책임한 호텔 관리자 이재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단일화로 정권을 사수할 경우 '연합정부'가 돼야할 것을 제시한 안 의원은 "단일화 이후의 공동정부 구상은 선언으로 그쳐선 안 된다"면서 "이준석 후보가 국정을 책임지는 중요 요직을 맡고, 개혁신당의 주요 인사들이 정부의 주요 책임을 함께 맡는 등 실질적인 공동정부의 구성과 개혁의 실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문수 후보가 정치개혁 분야 공약 발표에서 40대 총리 기용을 언급한 것과도 궤를 같이 하는 부분으로 풀이된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 안 의원은 "공정해야 하고 양측 지지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두 후보 간의 단순 여론조사뿐 아니라, '이재명 vs 김문수', '이재명 vs 이준석'의 양자 대결 구도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하는 유연하고 실효적인 발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단일화 시기와 관련, 안 의원은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제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