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자금 380억 횡령, 80억원은 국가혁명당 정치자금 사용 적발
성추행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오른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김경수 기자】 신도 성추행,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허 대표를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허 대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소재 '하늘궁'에서 "영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영성 상품을 판매했다.
법인 자금을 개인 및 정치자금으로 사용했고, '에너지 치료'를 명목으로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인 자금 380억원을 횡령, 이 중 80억원은 국가혁명당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허 대표가 자신의 급여를 차용금 형태로 처리한 것을 발견, 세무 당국에 조세 포탈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이른바 ‘불로유’로 알려진 허 대표의 이름과 사진이 붙은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에 대해서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여부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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