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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조끼 대신 에어컨 지원.. 울산시 근로자 폭염 대책 강화

산업용 이동식 에어컨 구입비 90% 지원

얼음조끼 대신 에어컨 지원.. 울산시 근로자 폭염 대책 강화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올해도 이례적인 폭염이 예고되자 울산시가 관내 산단 영세기업체 근로자를 위한 처음으로 이동식 에어컨 지원에 나선다.

울산시는 그동안 혹서기 영세기업체 근로자의 건강 증진과 안전을 위해 지난해 ‘폭염 대비 산단 근로자 안전관리 강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얼음조끼와 안전모 통풍내피 등을 지원했다. 그러나 참여 기업체의 만족도 조사에서 보다 실질적인 온도 저감 장비를 요청하는 의견이 다수 제기돼 올해부터 ‘산업용 이동식 에어컨’으로 지원 물품을 변경했다. 예산도 당초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증액했다.

얼음조끼 대신 에어컨 지원.. 울산시 근로자 폭염 대책 강화

울산시는 이와 관련해 오는 26일부터 관내 국가·일반·농공산업단지 내 종업원 수 30인 이하 소규모 등록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동식 에어컨을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울산안전발전협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2차 현장 확인을 거쳐 지원 업체를 선정하며, 산업단지별 형평성을 고려해 단지별 최대 2개 기업체까지만 우선 선정된다.

선정된 기업체에는 210만 원 상당의 산업용 이동식 에어컨 1대를 90% 보조금으로 지원하며, 기업체는 총금액의 10%만 부담하면 된다. 또 근로자 대상 혹서기 안전교육도 1회 무료로 제공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이례적인 폭염이 예보되는 가운데 산업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과 기업의 작업 효율성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작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산업단지 내 많은 영세기업들의 적극적인 신청을 바라며, 앞으로 더 많은 영세기업체에 혜택이 가도록 예산 증액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