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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입 중대변수는 '사탐런'"

종로학원 5월 학평 결과 분석
사탐 응시자 작년보다 10만명 늘어

"올 대입 중대변수는 '사탐런'"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8일 경기 수원시 효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문제지를 받고 있다. 2025.05.08. jtk@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사회탐구영역 응시자수가 지난해보다 10만707명, 30.2% 증가했다. 이로인해 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자연계열 입시생들의 사회탐구영역 선택 증가가 중대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대학들이 의대나 자연계 학과에서도 사탐 과목을 반영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3일 종로학원이 지난 8일 실시한 경기도교육청 고3 연합학력평가의 채점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살펴보면, 과탐 응시자수는 지난해보다 4만4810명 줄어 17.1% 감소했다. 5월 학평 기준으로 사탐 응시비율은 2024학년도 52.1%, 2025학년도 55.9%, 2026학년도 66.6%로 최근 2년새 급격히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런 현상이 크게 발생하는 것은 상위권 대학들에서 상위권 의대, 자연계 학과들에서 사탐 과목을 수시, 정시 등에서 인정함으로써 과탐 과목에 부담을 느끼는 자연계 학생들이 사탐 과목으로 과목 변경을 하는 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사탐런 현상과 최근 문과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동시에 반영되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정시에서는 의대, 자연계 학과의 경우 과탐 과목에 가산점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며, "수시, 정시 유불리점을 명확하게 계산하고, 과목 전환에 따른 부담 정도도 충분히 고려해서 과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고려대, 성균관대, 아주대, 건국대, 경북대, 부산대, 이화여대, 한양대 의대 등에서는 2026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사탐 과목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정시에서는 가톨릭대, 고려대, 부산대, 경북대 의대에서 사탐과목을 인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기존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아주대, 중앙대 등에서는 2026학년도 이전부터 이미 사탐 과목을 인정해 왔다.

또한 의대 뿐만아니라 일반 자연계 학과에서도 사탐 과목을 수시, 정시 등에서 인정해주고 있다. 서강대, 홍익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세종대 등에서도 사탐 과목을 자연계 학과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종로학원 측은 "N수생들이 본격 가세하는 6월 모평부터는 사탐런 현상이 전년보다 더 크게 변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사탐, 과탐 모두 수능점수 예측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응시인원이 늘어나는 과목에서는 수능점수 고득점 학생이 많아질 수 있는 상황이고, 반대로 과탐 등에서 응시인원이 크게 줄어드는 과목에서는 수능 등급, 백분위 고득점 확보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응시과목이 급격히 줄어드는 과목의 수험생들은 상당히 불안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