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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지놈, '산전검사 및 다중암 조기진단' 기술로 글로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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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매출 700억·영업이익률 40% 달성 목표
'G-NIPT' 산모 혈액만으로 태아 염색체 이상 진단
'아이캔서치' 혈액 10ml로 6종 주요암 조기 선별

[파이낸셜뉴스]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GC지놈이 비침습 산전검사와 다중암 조기진단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진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GC지놈은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오는 2028년까지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률 40%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23일 GC지놈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이후의 성장 전략과 글로벌 시장 비전을 발표했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액체생검 기술을 활용한 비침습 검사 중심으로 진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이번 상장은 기술 고도화와 해외 시장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C지놈은 지난 2013년 GC녹십자의 자회사로 출범해 유전체 기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0종 이상의 검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900여 병의원과 협력 중이다. 특히 비침습성과 정확도를 무기로 한 주력 제품들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표 제품인 ‘G-NIPT’는 산모의 혈액만으로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진단할 수 있는 비침습 산전검사로, 국내 유통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 자체 기술인 ‘G-PrEMIA’를 기반으로 기존 검사 대비 양성 예측도는 2배, 위양성은 10분의 1로 줄이는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고령 산모 증가 추세와 맞물리며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GC지놈, '산전검사 및 다중암 조기진단' 기술로 글로벌 도약
기창석 GC지놈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또 다른 주력인 ‘아이캔서치’는 혈액 10ml만으로 6종 주요 암을 조기 선별할 수 있는 다중암 스크리닝 검사다. 조직 검사가 필요 없고, 82.2% 민감도와 96.2% 특이도라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며, 최근 일본 시장에 론칭된 데 이어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기 대표는 “아이캔서치는 단기적으로는 단일암 제품으로 확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과 보험등재까지 추진해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GC지놈은 일본 GC림포텍과의 협력으로 일본 재생의료 및 검진 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 미국 진단 기업 지니스 헬스에 기술을 이전해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아이캔서치의 검사 건수는 1·4분기 기준 1000건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2% 급증, 시장성을 입증했다.

GC지놈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암종 확장 연구개발(R&D) △암 전주기 진단 기술 고도화 △글로벌 현지화 전략 및 마케팅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단일암 중심의 고도화와 AI 기반 신기술 접목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날 기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연 매출 700억 원, 영업이익률 40%를 달성해 알짜 기업이 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GC지놈은 최근 4년간 연평균 11.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4분기에는 68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안정적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 대표는 “단순한 검사 기업이 아니라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경로까지 연결하는 ‘암 전주기 진단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진단 시장에서 탑 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GC지놈은 이번 상장을 통해 400만주를 공모하며, 이를 통해 360억~420억원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수요예측과 주식 청약을 거쳐 내달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